🐯forever young🐯

아직은 엄청나게 막연한 계획 중 하나이지만, 어쨌거나 나는 대학원에 가고 싶다.

지난 한 해 나름대로 바쁘게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고, 결과적으로 감사하게도 개발자로서 첫걸음을 뗐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 아직 채우지 못한 틈의 존재가 꽤나 크게 느껴진다. 사실 당연한 일이다.

나의 부족함을 한탄하는 시간은 짧게 가지겠다. 대신 이제부터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행동해야 한다.

진정으로 '모른다'는 것은..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다.

분명히 내가 아주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대체 뭘? 뭐부터? 어떻게? 얼마나?

아직도 이 단계의 끄트머리 어드매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중이다.

이런 내게 요즘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최근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된 자료구조 알고리즘 스터디이다.

이 스터디 덕분에 무지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허우적대던 내가 끄트머리 가까이까지라도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를 제외한 스터디원들은 굉장히 학구열이 뜨거운 베테랑이다.

스터디원들이 굉장히 컴퓨터공학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나는 오조오억개의 처음 듣는 단어들을 열심히 서치한다.

약 8주 정도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 조각지식들을 차곡차곡 모으다 보니 이제는 어렴풋이 윤곽 정도는 잡히는 느낌이다.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가장 통감한 것은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 나보다 나은 사람이 많은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내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크게는 학습적인 부분부터, 사소하게는 스몰토크에서 얻게 되는 지식 외적인 부분까지 모든 것이 나의 자산이 된다.

그게 온몸으로 느껴지니까 열심히 얼타고 자괴감 느끼면서도 열심히 참여하게 된다.

대충 그래서 지금은 내가 뭘 공부해야 하는지는 아는 단계까지는 온 것 같다.

근데 여기서부터 부끄러움..

나는 최근까지도 CS 공부가 정보처리기사 수준의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가 CS 스터디를 한다고 할 때도 '저렇게 잘하는 친구가 CS 공부는 왜 하는 거지? 면접 준비하나?'라고 생각했다.

미래에 이 글을 볼 나의 재미를 위해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기록한다.

운영체제가, 컴퓨터 네트워크의 세계가 이렇게나 깊고 방대하다는 것을 최근에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 모를 때는 그렇게나 모르겠더라고😂😂

뭘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니까 일단 재미가 붙는다.

공부하는 건 어렵지 않다. 공부를 잘하지도, 공부하는 게 즐겁지도 않지만, 해야 하는 거면 해야지 뭐.. 라는 마음으로..

일단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은 최근에 시작했고, 꾸준히 공부를 계속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이제 OS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검색을 통해 추천받은 강의와 책들을 통해서 우선 뼈대를 세우고, 최종 목표는 공룡책 완독하기!!

어쩌다 보니 또 엄청나게 옆길로 샌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나는 대학원에 가고 싶다.

내 지식의 공백을 채우고 싶고,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과 더 많이 접촉하고 싶다. 물론 마스크 끼고요 ㅋ (농담임)

일단 지금 내게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기 때문에, 이건 아직은 아주 막연한 이야기다.

어쩌면 ? ? ? ? 미래의 나는 생각을 바꿔먹고 대학원 근처에도 안 갈 수도 있다.

뭐 그럴 수도 있지ㅎ 산다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음?

어쨌든 지금 내 생각을 어디에든 기록해두고 싶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한다.

미래의 나를 위해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 글들의 링크를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참고

https://okky.kr/article/198551

https://brunch.co.kr/@maengdev/8

http://www.kwangsiklee.com/2019/07/%EC%95%BC%EA%B0%84%EB%8C%80%ED%95%99%EC%9B%90%EC%97%90-%EB%8C%80%ED%95%9C-5%EA%B0%80%EC%A7%80-%EC%9D%B4%EC%95%BC%EA%B8%B0/